영화 같은 연말…한경필이 선사하는 '추억 소환'

입력 2021-12-13 17:40   수정 2021-12-14 00:22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친숙한 영화음악으로 송년음악회를 연다.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영화음악과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한경필하모닉은 이날 공연에서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등 영화 주제곡과 크리스마스캐럴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려준다.

공연 1부는 추억의 영화음악으로 꾸민다. 미국의 영화음악 거장이자 현대음악 작곡가 겸 지휘자인 존 윌리엄스가 지은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주제곡과 ‘인디애나존스’ ‘슈퍼맨’ OST 등을 연주한다. 미국 작곡가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레스트 검프’의 주제곡 등도 연달아 들려준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모두 섭렵해온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한경필을 객원지휘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개막식을 지휘했다. 2009년 TIMF앙상블 수석지휘자로 선임되면서 귀국해 교향곡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극 음악감독을 맡아 극음악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

이 지휘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며 “친숙하면서도 웅장한 선율로 관객 모두가 흥얼거리도록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서도 영화음악과 캐럴로 송년음악회를 꾸미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오케스트라들은 일반적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송년음악회 레퍼토리로 선택한다.

그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송년음악회에 꼭 합창 교향곡이나 메시아를 연주하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며 보다 흥겨운 무대를 예고했다.

2부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캐럴을 들려준다. 지난 5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에릭 앤드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김효영과 2013년 미국 오페랄리아 우승자인 소프라노 장혜지, 2013년 독일 노이에 슈티멘 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테너 이명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 등 네 명이 협연한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캐럴을 합창한다. 한경필이 미국 작곡가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연주하며 2부 시작을 알린다. 성악가들은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오 홀리 나이트’를 4중창으로 선보이고, 미국 작곡가 어빙 벌린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다 함께 열창한다.

합창에 이어 성악가들이 돌아가면서 독창을 펼친다. 소프라노 장혜지가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바리톤 이동환이 프랑스 작곡가 에리크 라비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부른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신의 어린양’은 테너 이명현이, 비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소프라노 김효영이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에선 장혜지와 이명현이 비제의 ‘타임 투 세이 굿 바이’를 부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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